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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제2회 박준수 비유비공 박사청구전- 미술평론가 조정육(국문) 등록일 2017.01.03 10:01
글쓴이 박준수 조회/추천 1338/3

  


                            학술연구와 작품세계의 관계성 설정을 위한 대담




                                                                                                                                   대담자: 조정육 (미술평론가)

 

박준수는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러한 박준수의 학술논문과 오늘날의 현대회화에 있어서의 위치를 대담을 통하여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한다.(2005. 박사청구전 대담)

 

 

조정육: 연구자의 박사학위 청구논문인 -<현대 한국화에 있어 전신론(傳神論)의 구조분석 연구 - 청대와 조선중, 후기를 중심으로 비교 연구>-의 방향에 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본 연구자는 오늘날의 현대 한국화의 정체성의 문제를 논함에 있어서 현대의 흐름에 맞는 한국화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살펴보고자, 전신론을 중심으로 사실성과 비사실성의 회화사적 화론과 미술사적 흐름을 사적 고찰을 통해 본인 작품과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진단하고자 하였습니다.

서구의 미술문화가 유입되면서 동양회화의 흐름에는 비교적 많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의 명말, 청 그리고 우리의 조선시대 중,후기부터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근대에 들어오면서 커다란 변화와 정체 등 혼란을 겪게 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고 생각됩니다. 이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진 다원화된 시대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점을 던져 주었습니다. 따라서 논문의 주제는 현대회화의 정체성의 극복과 한국 미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자 하는 측면에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전신론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 한국화에 있어 전신론의 구조분석연구 - 청대와 조선중후기를 중심으로 비교연구” -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목적은 앞장에서 밝혔으며 구성은 4장으로 분류하고자 합니다.

1장 전신사조개념의 발생과정과 전개과정을 고개지의 전신론에서 전체적인 이론적 근거를 찾아보았고청대이전 이후의 역사적, 회화사적 고찰을 전신론의 배경안에 다루고자 하며 청대의 작가들과 작품들 그리고 조선시대의 사실정신의 근거한 전신론의 사회적 미술적 배경을 또한 작가와 작품중심으로 분류하여 그 배경을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2장에서는 회화의 전신사조 내용과 형식의 특성화 요인을 청대화론의 논의와 표현적 특성, 청대이후 근,현대 회화의 전신론의 미술사적 흐름을 연구하였습니다. 청대(淸代)이전의 전신론과 청대(淸代)전신론의 배경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사실정신과 전신론(傳神論)의 작가와 작품을 위주로 비교하여 그 특성을 알아보고, 동양(東洋)의 삼가사상(三家思想)안에서의 문화적 상황을 인식하여 회화에 있어 전신사조 내용과 형식의 특성화 요인을 구분하여 논의해 문제제기를 진행, 현재 연구 중에 있습니다.

3장은 청대와 조선시대의 전신사조 작품을 분석하고 검증하고자 합니다. 청대 주요작가인 석도, 양주팔괴등과 조선시대의 윤두서, 정선, 장승업 등의 작가들을 분류 분석하여 검증의 도구로서 비교하여 작품분석을 하고자 합니다. “분석예술학적 방법과 동양의 삼가사상 중 불가의 심리학인 유식론을 통한 분석적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4장은 . 전신론의 현대적 해석으로 수용을 통한 발전적 표현의 모색을 본인작품의 조형이념과 전개 “비유비공” 연작으로 청대와 조선시대 후기의 미술사적, 예술론적 변화를 여러 각도에서 고찰,분석하여 본인작품과의 연계성을 찾고자 합니다. 연구 작품으로 전신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표현을 본인작품에 조형 이념과 전개를 본 연구자가 1992-2001년 까지의 제1시기와 2002년부터 제작한 “현대한국화에 있어 전신론의 구조분석 연구”의 작품세계를 분석연구해보고자 합니다. 현대 전신론의 수용과 변화를 근,현대의 발전된 전신론의 표현으로의 모색을 작품의 통사부, 의미부 분석과 기술을 통해 검증 밝히고자 합니다. 본 논문과 작품분석의 검증과 구조분석은 유,불,선 삼가사상 안에서 불가의 유식론적 입장에서의 구조분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전신의 의미를 획득하고 이를 조형화하는데 시대적 반영으로서의 동양적 세계관과 다원주의적 세계관 안에서의 한국화의 시대적 요청을 전신론으로 해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예술 사상의 개념과 시대사적 배경을 통한 미학적, 미술사적 고찰을 통한 작품 분석적 논증, 접근방법으로 -본인의 전신론의 작품분석과 논증으로 접근하여 작품분석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 앞서 본 논문의 연구에 앞서 유(有),불(佛),선(善) 삼가사상(三家思想)을 주축으로 미술사적, 회화사적 동양화론을 중심으로 논하였으며, 유가의 문화적 측면, 도가를 작품의 주요 사상적 배경으로, 불가의 유식론(唯識論)을 작품의 분석을 위한 분석도구로써 채택하였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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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육: 연구자의 전신론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요.

박준수: 전신론(傳神論)이란 정신이 그림 속에 형상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대(漢代)의 [회남자]에 이르기를 [“서시라는 미인의 얼굴을 그렸으나 아름답기는 하되 사랑스럽지 못하고, 맹분이라는 용맹스러운 장군을 그렸는데 그 눈이 그저 크기 만하고 무섭지 아니하다면 이는 작가가 형상의 중요한 부분들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형사를 논함에 있어 신의 중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전신론”에 대한 현 시대적 변화를 무법이법적전신론으로 <받아들여진 상과 받아들여 지지 않은 상>을 통해 전신적 의미로써의 현대적 해석으로 조형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수용과 변화를 통한 현대적 개념의 전신론적 변화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조정육: 작품분석에 있어 유식론의 분석도구의 채택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기 위하여 동양의 삼가사상 중에서 불가의 동양심리학인 “유식론”을 바탕으로 전신론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작품 분석에 있어서 불가의 유식론을 바탕으로 전신론의 문제를 다룬 적이 아직까지는 없는 듯합니다.

본연구자는 유식론을 통하여 동양사상과 시대성이 반영된 회화사적 연관성을 연구하여 작품 분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분석도구 방법으로서 타 논문과는 구분되어진 유불도 삼가사상 중 불가의 “유식론”을 분석도구방법으로 채택하여 동양의 심리학적 기호 방법의 하나로 전신론의 개념을 화론과 더불어 분석하고자 합니다.

여기에서 유식론은 식의 상태를 마음의 상태로서 다양한 분석적 도구방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호적 체계로서 의미부와 통사부 분석에 있어 표상성과 표의적 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품을 분석함에 있어 동양사상 고유의 심리학을 작품분석 도구로서 이용함으로서 타 논문에서 보여지는 분석법과는 차별화를 가지고 있음을 재확인하고자 하며, 유식론에 방법 도구 중 일부분을 작품분석도구로서 사용하고 있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며, 이전의 연구논문에서는 유식론과 전신론의 관계성을 가지고 분석방법으로 채택한 학술논문이 문헌기록상 없음에 본 연구자에 논문에 한계성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조정육: 오늘날 예술의 시대정신의 반영 및 모색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흔히들 현시대를 다원주의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다양한 개인주의적 의식의 발로가 예술의 흐름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 다양한 지역의 미술에서 나타나는 시대성의 반영은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며 주제와 재료의 변화도 시대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예가 디지털시대의 개막과 컴퓨터의 발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통합된 국가의 다원화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인간의 정신활동과 의식의 문제가 디지털 문화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인간의 사상과 의식, 의식주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까지도 고민하게 하였습니다. 예술적 환경의 확대, 이는 결국 현대회화의 지속성과 정체성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현대한국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서 전신론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현대적 정체성의 방법적 이해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자 하였으며, 현재의 다양한 재료나 기법들 중에 지필묵과 채색을 통한 방법으로 이 시대적 양식을 이번 논문의 청구전 전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준수: 오늘날에 한국사회는 복합문화와 디지털 문화속에서 다원화된 변화들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과 문화의 흐름 속에서의 독립된 개체로써 인간들의 상들은 삶의 감정과 행동에 있어 적응과 부적응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으며, 관습과 행동은 새로운 양식에 범위의 한계성을 항상 지속적 변화 속에서 갈등하게 합니다. 예로 우리의 뿌리 깊은 유교문화는 그 속에서의 관혼상제에 대한 의식적 갈등, 세대 차이의 극복과 시대적 흐름인 디지털 시대의 빠른 정보에 대한 적응, 다가오는 예비적 상황들에 대한 적극적 사고의 확대, 이러한 세계화에 익숙해져야 하는 현대인의 무의식의 갈등은 인간성의 회복 및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희망으로 지금의 한국사회와 예술과의 관련성을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려 하였습니다.

 

조정육: 본 연구자의 작품의 전신론과 소재주의에 대한 견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본 연구자는 모더니즘의 재현과 해체 그리고 재현의 극복에 이르는 후기 모더니즘의 사회속에서 “재현적 소재주의의 극복”에서부터 시작하여 “받아들여진 상과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사이의 재현의 은유를 통한 조형적, 기호적, 시각적, 차원에서 그 형상성이 감성적 언어의 무법이법적으로써의 전신론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신이 그림속에서 형상화되어 나타나되 그것은 받아들여진 상과 받아들여 지지 않은 상들로 다양한 경험적 인식이 감상자로 하여금 새로운 해석법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재해석적 관점에서 다양성의 감지를 인지하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새로운 형상성으로 거듭날수 있다고 봅니다. 유식적 관점에서 보여지는 대상에 대한 지식과 대상 자체의 지식 그리고 대상에 대한 현현등 마음의 상태에 따라 식의 인식이 형을 통해 감상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이는 바로 전신론의 유식론적 분석과 검증을 통한 방법으로 해석하여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상태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 내고 있음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적 체감에 따라 인식의 변화와 감정의 상태에 따라 또는 대기의 기운과 자연의 합일에 따라, 기억에 의한 일상들의 단상들이 생성과 소멸의 과정으로 필과 여백을 통한 조형적 언어의 형상성으로 들어나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작품의 조형언어는 받아들여진 상과 받아들여지지않은 상으로 재현의 은유적 표현으로 나타나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정육: 본인의 작품 분석에 있어 감성적 언어의 무법이법적 전신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요.

 

박준수: 본 연구자의 <감성적 언어로 말하는 디지털문화와 무법이법적 전신론>은 현대한국화의 정체성을 찾기위한 방법으로 정보와 일탈의 미를 통한 전신론의 문제를 석도의 무법이법(無法而法)적 사상과 본 논문의 현대적 정체성의 방법적 이해를 찾기위한 연구를 전신론(傳神論)으로 비유비공의 연작을 중심으로 밝히고자 합니다. 석도는 무법이법에서 인류는 사회적인 실천 속에서 점차 사물의 규율과 부합된다고 생각되는 준칙을 인식하고 확립하게 되는데, 이를 법이라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예술에 있어서의 이른바 법, 즉 법도는 예술가들이 예술적인 실천을 통하여 발견하고 확립한 예술의 표현법칙이다라는 것입니다. 석도는 “무릇 그림이란 법의 표현이다.” 라고 말하였다. 회화의 법은 회화의 창작실천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며 석도는 법이 있으면 동시에 반드시 변화가 있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무릇 일에 기본원칙(經)이 있으면 반드시 수단(權)이 있고, 법이 있으면 반드시 변화가 있다고 하여 한번 그 기본원칙을 알면 곧 그 수단으로 변화시키고, 한번 그 법을 알면 곧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떠한 사물이든 법칙(“經”)이 있으면 동시에 또한 법칙을 운용하는 변통성(“權”)이 있어야 한다. 회화도 이와 같아서 법도가 있으면 동시에 또한 법도를 운용하는 융통성 (“化”)이 있어야 하는데, 법과 변화 양자의 관계는 서로 도와 서로를 형성하는 변증법적 통일의 관계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조정육: 본인의 작품 분석에 있어서 유식론의 작품분석적 해석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유식학은 불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마음”을 나타내는 말로 “심(心)”과 “의(意)”와 “식(識)”의 세가지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동의어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어원을 살펴보면 의미와 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식(識)”이라는 것은 지(知)라는 뜻으로 인식론적 의미가 강하며 “의(意)”는 생각한다는 뜻으로 감성적, 의지적 기능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심(心)”은 이러한 지적, 감성적,의지적인 활동이 일어나는 영역이라는 뜻에 가까우며 실제적인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라고 합니다. 더욱이 불가에서 말하는 “식”은 육식(六識)을 일컽으며 일반적으로 눈, 귀, 코, 혀, 몸, 의식(意)의 여섯 영역으로 나누어 설하는데, 이것은 눈 등의 다섯 가지 감관을 통해서 대상을 아는 활동으로, 지각이나 감각으로 불리는 것과 “의식”을 포함합니다.

여기에서 의식은 판단이나 추리등의 인식기능을 말하는데 유식학에서는 특히 “식”이라는 식의 기능에는 지(知)의 기능 말고도 감성적, 의지적 기능도 포함되며 유식학에서는 현실적인 마음의 활동 배후에 있는 잠재적 마음의 활동 즉 잠재의식을 묻고, 그것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유식의 논리에 있어 핫도리 마사아키외 저서 <인식과 초월-유식의 철학>에서는 유식이란 무엇인가? 인식과 초월이다. 그것은 또한 인간의 마음작용과 의식의 구조를 다루고 있는 불교의 인식논리학이다. 라고 말합니다. 불가의 여러 학설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유식의 논리는 사실은 매우 난해하고 때로는 관념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식(識)의 변화”라는 학설에서 식(識;vijnãna)이란 인식기능으로써 마음(心;citta)과 의(意;manas)가 그 동의어입니다. 의란 그것에 수반되는 자아의식, 심(心)은 보편적인 인식기능의 근저에 있는 잠재의식(아뢰야식)을 뜻하는데 궁극적인 존재요소로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1)물질적인 존재(色), 2)마음(心) 3)마음의 작용 4)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 5)제약을 받지 않는것의 (5종)으로 분류합니다.

세계는 마음속에 받아들여지고, 그 마음은 일어난 순간에 멸해서 다음 순간의 마음과 교차하는데, 이렇게 생멸하는 마음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며, 인간 존재는 “마음의 흐름”이며 마음을 떠나서 외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것도 마음이 만들어낸 표상에 지나지 않는것 이라고 합니다. 외계의 물질적인 존재는 마음에 영사(映寫)되어 표상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마음 스스로가 표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지식의 내부에 있는 두 계기 즉 지각된 대상과 그것의 지각은 각각 지식에 있어서 “대상의 형상” 과 “지식자체의 형상” 또는 지식자체의 “대상으로서의 현현”과 그것 자체로서의 현현이며 혹은 “받아들여진 상(相)”, “받아들인 상(相)”등의 말로도 표현됩니다. 지식내부에 “대상의 형상”과“지식 자체의 형상”이 포함되어 있는것, 즉 지식은 자기인식을 본질로 하는 것을 인정 할때만 “대상에 관한 지식”과 “대상의 지식에 관한 지식”의 구별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며, 지식이 대상의 형상을 자체의 내부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 지식이 그것 자체로서의 나타냄을 내부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상기(想起)는 반드시 과거에 경험한 일에 대해서 일어납니다. 예로 “어제 본적이 없는 동물을 상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들은 어제 책상위에 놓였던 항아리를 상기할 뿐만 아니라, 어제 책상위의 항아리를 본 것도 상기합니다. 즉 상기된 것은 대상뿐만이 아니고, 대상에 관한 지식도 상기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대상에 관한 지식이 어제 경험했던 것, 환언하면 보여진 대상과 그것을 본 것과를 그 내부에 포함한 지식이 어제 발생한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조정육: 본 연구자의 작품의 변화와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비유비공 ”연작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본 연구자는 인간의 형상성을 가지고 작품과 연계하여 나타내었는데 1992년 이후 초기의 작업은 <생-인연> 연작의 시리즈를 가지고 작품에 인간과 꽃을 형상화하여 나타내었습니다. 2002년 이후 반비구상의 형상성으로 전신론적 의미의 조형적 언어의 시각적 형상화가 변화된 것으로 현 시대성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자는 현대회화에 비정형성, 미완결성, 다양한 감정이입을 전신의 모티브 안에 수용을 통한 재현과 해체를 통한 재인식을 진행적 회화 양식 속에서 전신론으로 작품 속에서 조형화하여 나타내었습니다. 본인은 현대한국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정보와 일탈의 미를 통한 전신론의 문제를 석도의 무법이법(無法而法)적 사상과 현대적 정체성의 방법적 이해를 찾기 위한 연구를 전신론(傳神論)으로 비유비공의 연작을 중심으로 밝히고자 합니다. 현대의 다양한 재료나 기법들 중에 본 연구자는 지․필․묵과 채색을 통한 방법으로 이시대적 양식을 이번 논문의 청구전 전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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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육: 본인의 “비유비공 ”연작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박준수: 예술은 그 시대의 반영이며 현 시대성 속에서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지금의 인식”과 “사회속에서의 자아”라는 독립된 개체로써 유기적 구조를 가지고 생성과 소멸의 과정 속에서 나타나며 디지털문화속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디지털문화의 다원화된 새로움의 양식적 변화에서 “직시와 인식의 정체성의 상황에 대한 자기성찰”은 결국 오늘날의 정체성의 물음을 극복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 아닐까 합니다. 본 연구자는 작품과 연계된 학술논문을 통한 발표전시로써 이시대의 양식과 상황을 판단하여 직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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